실시간 뉴스



미래 인터넷은 '독점'?


2003년 이후 혁신서비스 안나오고 독점 심화

인터넷 시장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 "10년 사이에 1등 기업이 세번 바뀐다"는 이야기가 더이상 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내 인터넷 시장도 포화됐으며, 2003년 9월 네이버 블로그 이후 시장 구도를 뒤바꿀 혁신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인터넷 시장이 독점화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미디어 융합 현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쓰는 곳이 TV로, 휴대폰으로 다양화되는 가운데, 네트워크와 플랫폼 등 각 분야의 지배적사업자에게 가장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오버추어코리아가 주최한 '글로벌 인터넷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유도현 코리안클릭 사장은 "지금 인터넷은 인터넷 사용시간이 정체되고, 혁신서비스의 등장이 지연되며, 사업문턱이 높아지면서 검색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도현 사장에 따르면 지난 해 탑(Top)10 포털의 누적매출액(1조2천억원)중 NHN과 다음이 차지한 비중이 61%에 달한다. '개방'와 '참여'라는 인터넷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자가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새롭게 진입하기에 재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3회이상 방문하는 인터넷사이트가 1년 전보다 3개 줄어 15개에 지나지 않는다. 탑10 포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인터넷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초과하는 상황.

유도현 사장은 "이는 2003년 9월 네이버 블로그이후 혁신서비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관계있다"고 설명했다.

'97년 다음 한메일(현재 월 방문율 68%), '99년 다음 카페(현재 월방문율 73.3%), '01년 싸이월드 홈피(현재 월 방문율 69%), '02년 네이버 지식인(현재 월 방문율 79.2%), '03년 네이버 블로그(현재 월 방문율 84.5%) 등 과거의 혁신서비스는 지금도 50%이상의 방문율을 기록하지만, 2003년 이후 나온 서비스는 50% 방문율을 보이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다음의 대표상품인 다음tv팟만해도 현재 27.2%의 방문율에 불과하다.

유도현 사장은 "이런 가운데에서도 검색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년간 상위 100위 인터넷 기업의 페이지뷰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각 사이트에 닫혀있는 정보를 찾아보게 해주는 검색의 역할은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검색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유도현 사장은 "인터넷은 항상 예상을 빗나가 섣불리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인터넷은 각종 미디어를 자유롭게 재전송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기 때문에 미디어 컨버전스의 핵심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털이 현재 전체 트래픽의 57%를 가져가지만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웹2.0을 표방하는 많은 벤처기업들은 커뮤니티의 변형인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많다.

한편 미래 인터넷이 독점화될 것이라는 데에는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와 최대 인터넷 기업 NHN간 공조가 가속화된다는 현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N은 KT의 IPTV에 콘텐츠제공업체(CP)로 들어가기로 했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전화검색(무선검색)에서도 제휴했다.

2010년 KT가 FTTH를 구축완료하고 유무선 통합이 완료되면, 인터넷전화(VoIP)가 전면화되더라도 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KT 지배력은 공고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때 KT는 소매시장에서는 다른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경쟁하지만, 도매영업으로 이익을 올려 결과적으로는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NTT 동서분할이후 FTTH 구축과 관련 2009년 경쟁상황을 재평가하기로 하는 등 유선시장의 지배적 통신사업자에게 컨버전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래 인터넷은 '독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