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 등 증권산업의 변화를 몰고올 정책들이 등장하며 증권가는 그에 따른 영향력 분석에 한창이다.
이들 정책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신규설립허용의 경우 자산관리중심의 대형증권사와 M&A가능성이 있는 대형증권사의 수혜를, 거래소 상장 혜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중소형사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10일 현대증권은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 정책이 증권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그 동안 M&A 이슈로 크게 상승한 일부 중소형 증권사에게는 영향이 있겠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대형증권사는 은행 등의 증권사 신설 이후에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선은 증권업 면허를 위해 중소형사에 대한 M&A 필요성이 부각되지만 결국 자신의 위상에 맞는 대형증권사에 대한 M&A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13만원으로 동양종금증권 2만6천원, 대신증권 4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증권업종내 최고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의 경우 자산관리에 대한 강점이, 대신의 경우 낮은 대주주 지분에 따른 M&A가능성을 이유로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거래소 상장이 다시 시작되는 것과 관련 증권주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거래소가 상장하면 증권사들은 사별로 1천~2천억원 이상의 상장차익을 시현할 뿐만 아니라 M&A 제약요인 해소로 M&A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양, 부국, 신흥증권 등 중소 증권사의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 가치를 올해 예상 순이익에 예상 PER 27.7배를 곱한 약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하며 상장에 따른 수익은 중소형사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각 증권사 당 600~1천억원 정도의 상장차익 중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기자본규모 대비 상장차익 규모가 큰 중형사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구주매출로 매각차익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취득가액으로 산정됐던 증권선물거래소의 가치가 상장을 통해 공정가치로 평가되면서 증권사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을 계기로 업무프로세스, 인력, 조직 및 IT부문 효율화로 내부비용 절감을 통한 거래수수료 인하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이는 증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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