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분기 서버 시장 "장사 잘했다"

지난 2분기 국내 서버 시장이 매출 규모와 판매대수 측면 양측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대표 백인형)는 최근 펴낸 '2007년 2분기 국내 서버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2천943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판매량으로 볼 수 있는 서버 출하대수는 3만4천5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서버 시장은 x86 서버 판매 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적인 측면에서는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반면 고가 유닉스 서버나 메인프레임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x86 서버의 단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출 기준 시장 성장률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올 2분기에는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증권사 시스템 증설 수요와 맞물려 유닉스 서버 매출이 고공 행진을 기록했다. 서버 매출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메인프레임 역시 금융권 호재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x86 서버 역시 기존 싱글코어 기반 저가 출혈 경쟁이 사그라들고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서버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하락 현상이 주춤한 상태기 때문에 매출이 다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기 6.2%의 매출 규모 성장은 지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하대수는 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으며,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국IDC 측은 밝혔다.

◇2007년 2분기 국내 전체 서버 시장 규모(단위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