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70여개 게임 관련 업체가 참가하는 도쿄 게임쇼 2007(Tokyo Game Show 2007)이 오늘(20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도쿄 인근의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도쿄 게임쇼는 올해엔 '이어가자, 넓혀가자,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게임 관련 업체들이 뜨거운 각축을 벌인 전망이다.
눈여겨 볼 사항은 도쿄 게임쇼의 성격상 이번 전시회는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놓고 격돌을 벌이는 일본 소니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MS의 'X박스360'이 과연 어떤 신작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발표해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 상대방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할지 게임 마니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탓인지 도쿄게임쇼에 앞서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은 일치감치 소니와 MS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소니는 게임 개발사들을 동원, 40여개의 신작 게임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공개되는 신작은 PS3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데빌 메이 크라이4', '진삼국무쌍5', '헤븐리 소드', '리틀 빅 플레닛',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 '백기사 이야기' 등 신작타이틀과 미공개작들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MS는 20여개 X박스360 전용게임을 공개한다.

특히, 액션게임 '닌자 가이덴2'와 '로스트 오딧세이', 한국 블루사이드가 제작한 '킹덤 언더 파이어 서클 오브 둠'과 '에이스컴뱃6', '위닝일레븐 프로에볼루션 사커2008'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넥슨모바일이 소프트뱅크모바일 부스에 거점을 마련하고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과 신작게임을 공개한다.
또한 싸이칸, 인터세이브,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참가한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온라인 게임 보안용 솔루션인 '핵쉴드 프로'를 선보이고 세계 각국 게임배급사와 비즈니스 기회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캡콤, 코에이, 코나미, 세가, 반다이남코, 소프트뱅크모바일, 테크모, SNK 등 일본 게임 업체들이 경쟁을 벌인다.
올해 예상되는 도쿄 게임쇼의 전체 전시 규모와 관람객(18만명) 숫자는 예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그 위상은 현격히 축소됐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한국 업체들의 참여가 부진해 또 한번 소니와 MS의 잔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주최 측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도쿄 게임쇼의 비즈니스 데이를 하루 늘리고 도쿄영화제,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와 함께 JAPAN 국제 콘텐츠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통합해 운영한다.[사진=지난 2006년 열린 도쿄게임쇼 전시장에서 소니와 MS 부스 전경.]
/도쿄=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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