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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업계에 손 내미는 대선 주자들


잇단 협회 방문···벤처 업계 위상 상승 기대 솔솔

과거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벤처의 요람으로 거듭난 '구로 밸리'에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테헤란 밸리'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해온 벤처기업협회(회장 백종진)가 있다.

지난달 21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했다.

손 전 지사는 70년대 구로동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IT산업의 메카로 변한 구로, 그중에서도 벤처의 중심인 벤처기업협회를 찾은 손전지사는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친 IT 적인 모습을 비쳤다.

손전지사는 경기지사시절 수도권 개발 억제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파주 LCD 단지를 육성하고 수많은 외국계 IT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한차례 연기 끝에 오는 18일 벤처기업협회를 찾는다. 이전 시장은 약 100여명의 벤처기업인들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

불굴의 의지로 말단 사원서 기업총수를 거쳐 국회의원, 서울 시장을 역임한 이 전시장 본인이 벤처 신화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인들은 기꺼이 이전시장의 강연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손 전지사, 이 전시장에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도 방문 일정을 잡고 있다고 벤처기업협회측은 설명했다.

◆대선주자 '벤처 챙기기?"…실질정책 '기대'

이처럼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벤처를 챙기는 현상은 과거 대선 정국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오히려 벤처기업협회가 대선 후보들을 초청하려다 무산된 적은 있어도 지금같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들의 잇단 방문이 아직 생소하다는 게 업계 반응.

서민의 이미지와 첨단 벤처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구로를 대선주자들이 찾는 것은 중소 벤처업계로선 앞으로의 지원에 대한 희망을 비추는 동시에 그만큼 벤처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편으론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의 장'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된 테헤란로를 벗어나 구로행을 택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벤처기업협회 오완진 부장은 "구로 지역에는 약 900여 개의 벤처기업이 몰려있어 새로운 벤처의 요람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들로서도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경제 주체를 육성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DJ정부 시절 벤처기업 육성책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벤처기업들은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선 주자들의 관심이 싫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과거 부실, 부도덕의 온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당당히 산업의 한 축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벤처기업협회의 위상 강화도 기대된다.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일회성 관심수준이 아닌 벤처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마련 및 지원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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