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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부진'에도 배당 25%↑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대규모 배당을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98개사 중 지난 16일 현재 현금배당결정을 공시한 법인은 204개사. 이들의 배당총액은 8조5천540억원으로 2005년 6조8천196억원 대비 25.43% 증가했다.

배당금이 대폭 증가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

먼저 은행주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이 배당규모를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시켰다. 국민은행이 주당 3천650원을 배당할 예정이고 하나금융지주가 주당 800원, 외환은행이 주당 1천원을 배당한다.

은행주들의 대규모 배당에 싸늘한 눈길을 던지는 이도 많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을 회생시키기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수혜'는 대부분 외국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은행주들의 배당 증대에 외국인 배당총액도 올해 4조4천451억원으로 전년대비 38.36% 증가했다.

또한 '장하성 펀드' 여파로 기관 달래기 측면에서 배당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도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자산운용사가 기업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들을 달래기 위한 측면에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하는 법인은 국민은행으로 총 1조2천278억원을 배당한다. 삼성전자는 8천205억원. 외환은행은 6천449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와 SK텔레콤, KT가 각각 6천211억원, 5천824억원, 4천162억원을 배당한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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