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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W 태평성대 꿈꾼다"…소프트엑스포 대토론회


 

'갑을관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소프트웨어(SW) 팔아 제값받고, 대형 IT서비스(옛 시스템통합) 업계와 중소 전문 SW 업계가 사이좋게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새 시대.'

30일 개막한 국내 최대 SW 행사인 '소프트엑스포'의 꽃, 대토론회는 SW인들이 모여 이 같은 태평성대를 논한 자리였다. 적어도 내년부터는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묻어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SW분야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대·중소 상생 방안 등을 놓고 정보통신부 박재문 SW진흥단장과 IT서비스산업협회장인 윤석경 SK C&C 사장, '대한민국에는 SW가 없다'의 저자인 김익환 안철수연구소 부사장, 중소 SW 업계를 대표하는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다음은 이들이 발표 자료 준비 없이 즉석에서 밝힌 발언 요지다.

"SW 제값받기 제도개선 내년 뿌리 내릴 것"…박재문 정보통신부 SW진흥단장

"SW 산업이 지난 10년간 매출 기준 8배, 수출은 50배, 세계 SW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에는 1% 미만이지만 현재는 3%까지 올라와 있다. 작년말 대통령 모시고 SW산업 발전 토론회를 하면서 SW 산업 지원을 위한 전략계획을 확정했고 그 뒤로 많은 제도적 개선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SW 제대로 성장 위해서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예컨대 공공기관에 납품한 SW의 지적재산권을 SW 회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국산 패키지는 GS 인증 받으면 공공기관에 유리하게 납품할 수 있도록 해줬다. 적정한 (SW 제값주기 위한) 정산 배분 시스템 미비했는 데 공공기관이 이를 제값주도록 하는 환경 마련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만들어서 모니터링을 하고 담당자 교육을 하고 있다. 공공 부문 시장이 전체 SW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20%, 나머지는 기업 시장이다. 비록 공공시장 비중이 불과 20%지만, 공공 구매 관행이 민간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적잖다. 그동안 합리적인 구매 절차, 과정을 수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를 거둬 왔다."

"이처럼 제도를 올해 대대적으로 개선했지만, 제도와 관행 간의 괴리는 늘 상 있는 부분이고 어떤 기준을 제도적으로 강제하면 불합리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떤 부분은 권고사항으로, 어떤 부분은 강제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 자체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 현장에 있는 (발주담당하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교육을 잘하고 있다. 이제는 이들 내용이 (재경부) 회계기준에 들어가 있어 위반하면 감사 지적사항이다. 준 강제 사항이라는 얘기다. SW진흥원도 마찬가지지만,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 지고 있는 지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

"SW 강국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SW 강국은 SW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SW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인재들한테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고, 그 파급 효과로 자연히 대학교육부터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책의 포커스를 철저하게 SW기업들이 본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맞춰 가고 있다. SW 제값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노력이다. 발주자가 제값을 치러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주자와 도급자 간의 건전한 거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것만 가지고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제법 몸집도 커지고 실력도 향상된 SW기업들에게는 국내 시장만 가지고는 몸에 맞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 풀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SW 산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IT서비스 해외 수출하는 것과, 패키지 SW 수출 양상이 전혀 다를 것이다. 차별화된 부분을 만들어서 내년 중요 과제로 IT서비스 해외 진출, 패키지 SW 기업 선진국 시장의 효과적인 진출을 돕는 노력을 할 것이다."

"가장 큰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은 시장이 만들어지고 돈이 제대로 흐르고 SW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 SW가 글로벌 컴퍼니와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을 가지고 있는 지를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 또 인력이 학교에서 시장으로 공급되는 체계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데, 인력 양성의 부분을 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지원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참여 정부의 답은 상생 협력이다. 솔루션 경쟁력 없이 IT서비스 성장할 수 없다는 인식, IT서비스 주요 수익원이 패키지 SW라는 인식, 이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갈이 갈 수 있는 길이 결국 정부 지원 보다 더 중요한 상생의 길이 될 것이다."

"작년 행사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전략적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SW 육성에 힘을 실어야 겠다는 점이다. 그간 공개SW, 임베디드 SW, 디지털콘텐츠 등 이들 3개 부문은 우리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임베디드 SW 분야는 우리가 제대로 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 부문에 획기적인 투자를 하고, 디지털콘텐츠는 ETRI 중심으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뿌리 같다"…윤석경 SK C&C 사장(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얘기하면 마치 대립각이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 사실은 모두의 뿌리가 같다. 중소기업 없이 대기업 존재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 중소기업은 경제성장, 고용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 크다. 동반성장 매우 중요한 과제다. 막상 실행하려면 힘든 문제가 있다.

중소기업 경영인들은 사람, 자본, 시장개발 등 고민할 터인데, 장점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의 장점은 인재를 확실하게 확보해서 속도, 창의성 등면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면 서로가 좋을 것이다."

"본인도 대기업에 몸담고 있지만,경영진이 상생을 위해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공동 시장 개발, 테스트베드 역할 등을 대기업이 해줄 수 있다. 우리 회사는 교육 센터를 만들어서 내부 직원과 파트너사 직원 교육을 같이 하고 있다."

"상생에 있어 또 다른 문제는 계약을 할때 너무 쥐어 짠다는 것일 거다. 그래서 먹고 살기 힘든 부분이 있을 터인데, 상당부분 공정위나 정통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제시하고 있어 이 문제는 앞으로 어느 정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SW 기업을 보는 시각은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키 아이디어를 만들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설계하고 코딩하면서 발전하는 것 같다. MS 가 그랬다. 대기업이 한다고 해서 이런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더욱이 대기업은 관리적인 문화가 강하다. 오히려 천재성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은 이걸 검증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최근 SKT 차세대 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해 NGM 구축을 4년에 걸쳐 했다. 이 결과를 다큐멘터리하고, 패키지화해서 이걸 해외 통신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요즘 우리의 과제다. 테스트베드화해서 시장을 같이 개발하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서비스 수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서비스업은 국내에 교육 의료 IT 정도다. 교육 의료 수출 거의 없다. 문화와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IT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과연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글로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느지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100만불짜리 프로젝트를 해외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HW, SW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60% 이상이다. 나머지 40%로 컨설팅도 해야 하고,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야 한다. 적어도 60%에 대한 경쟁력이 외산에 떨어지는 것이다. HW는 HP, 썬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는 오라클, MS 등이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40%로 수출해야 하는 데, 현지에가서 컨설팅을 해서 설계하고 코딩을 해야 한다. 코딩하는 인력은 우리가 가면 현지 인건비의 10배가 된다. 그 비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IT서비스의 고민이다."

"국산 솔루션을 빨리 만들고 전자정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빨리 패키징할 수 있는 수준을 확보해야 한다. 이걸 가지고 무형의 프로덕트화해야 한다. 또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춰야 한다. IBM EDS 등과 견주면 (국내 대형 SI업체)의 매출액은 고작해야 5% 밖에 안된다. 20분의 1 정도 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어떻게 지적자산화하고 솔루션화할 것인가, 다큐먼트를 가지고 나가고 CD 1장을 들고 나가면 더욱 좋을 것 같고. 세번째로 글로벌 브랜드화해야 한다. 또 최근 건설 플랜트 수출이 IT서비스 수출을 위한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중동 오일달러 독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건비 따오는 저임금 수출 모델이지만, 이제는 전체 프로젝트 따서 설계하고 인력은 동남아 인력을 쓴다. 우리 IT서비스 회사도 그래야 한다.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글로벌 SW 도약 가능성 있다"…김익환 안연구소 부사장

"실리콘벨리에 있다가 97년 한국에 왔다. 그동안 상대적인 격차가 많이 줄었다. 국내 SW산업이 5년, 10년안에 미국의 60면 역사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0년전에 비해 상당히 역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많이 발전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수준에 근접한 곳이 몇개 기업이 있고, 벤처 중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능력을 만든 곳이 있는 것 같다. 10년전 실리콘벨리에 있었을 때는 그런 가능성이 한국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보인다. 10년전에는 SW 개발하면 코딩하는 것으로 인식했는 데, 이제는 CMMI 등 SW프로세스 인증 등이 도입되면서 생각하는 관점이 전혀 달라진 것 같다. 적어도 구축, 코딩 부문에서는 한국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제대로 SW를 다루는 곳이 별로 없다. 인프라 스트럭처, 소스코드 컨트롤 시스템 등도 제대로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시간이 좀 필요하다."

"안연구소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 최근 신제품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세계 곳곳에 물건을 팔고 있다. 패키지 컴퍼니 분야로 분류되는데, 미국에서는 ISV(독립SW회사)라고 부른다. SI업체에 독립적이라는 뜻에서다. 한국에서는 SI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ISV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계 최고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좋은 제품을 기획하는 능력과 실행할 수 있는 능력, 시장에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요즘 추세가 바뀌어서 웹2.0 회사들은 ISV와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는 데, 포털 만들어서 유저 많이 끌어 들여서 광고 매출을 올리는 시도를 한다. 웹2.0의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거품론도 일고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는 벤처케피털 회사가 투자를 할때 ISV냐, 포털이냐 따지지 않는다. 비즈니스모델만 따진다. 실리콘벤리 회사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생기지만, 성공한 곳은 극히 소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따라서만 해선 안된다.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안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M&A로 체질 개선 필요"¨권영범 영림원 사장

"우리 회사가 주력하는 ERP 산업 분야를 보면 2003년 중기청이 3만개 IT 지원 사업을 할 때 등록된 ERP 회사 수만 해도 당시 346개를 넘었다. 작년에는 275개가 등록돼 있다. 국내 시장이 굉장히 작는데도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경쟁해서는 세계 시장에 나가서 경쟁할 수 있다.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라는 ERP 회사를 인수할 때 약 10조의 돈을 주고 샀다. MS가 ERP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소기업 회사 인수할 때 14억 달러를 주고 샀다. 우리 기업 전체를 합해도 MS가 산 인수 금액 전체에도 못미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 남기 위해서 M&A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 갈 수 있기 있도록 해야 한다."

/정리·사진=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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