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차세대 수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KISTI의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한 초병렬컴퓨팅(MMP) 구축 부문에 AMD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를 제안하고 12~13일 중 제안 설명회를 갖는다.
특히 이번 AMD 시스템은 수퍼컴퓨터의 처리 용량을 나타내는 '플롭스' 단위에서 입찰된 시스템 중 가장 높은 테라플롭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TI의 수퍼컴 구축 프로젝트는 입찰 업체들의 제안 사양이 KISTI의 요구 사양과 맞지 않아 지난 7월 한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번에 KISTI는 구축 업체들의 경쟁을 보다 촉발시키기 위해 대용량 컴퓨팅(SMP), 초병렬 컴퓨팅, 기반 시설, 네트워크, 가시화 시스템의 5개 부문으로 나눠 발주했는데, 이 중 초병렬 컴퓨팅 부문에만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초병렬 컴퓨팅 구축에 뛰어든 업체들 중 삼성전자, 한국IBM, 델-크레이 컨소시엄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를 제안했고 한국썬은 AMD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제안했다. 한국HP는 아직 어떤 플랫폼으로 제안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신교육정보화시스템(NEIS)에 인텔을 따돌리고 수천대 규모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어 이번에 차세대 수퍼컴 프로젝트에도 선정될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디딤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썬 역시 이번 수퍼컴 프로젝트를 '전략적 프로젝트'로 규정, 수익률보다는 공급에 의미를 두고 공격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썬 유원식 사장은 지난 9월 썬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4분기 예산이 집중되는 공공기관의 입찰에 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낸 바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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