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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야? 넌센스야?'...삼성, 배터리 없는 노트북 출시


 

노트북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민에 빠진 삼성전자가 묘안을 내놓았다.

지난 해 초까지만 해도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웃돌던 삼성은 최근 들어 27%까지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영향력이 격감한 상태. 특히 LG전자의 'X노트'가 급부상하면서 삼성전자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내놓은 회심의 무기가 바로 노트북PC 도 아니고 데스크톱 PC도 아닌 데스크노트라는 신제품.

삼성전자는 25일 CJ홈쇼핑을 통해 데스크노트 '센스 NT-G10(사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7인치 LCD에 무게 4.95kg, 두께 6cm의 '덩치'를 자랑하는 G10은 삼성전자의 노트북 브랜드 센스로는 처음 AMD CPU를 장착했다.

G10은 AMD 셈프론 3400+ CPU를 사용하고 배터리를 제거하면서 원가를 낮춰 판매가격이 99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정도 가격이면 삼성전자의 노트북라인 중에 가장 저렴하다. 실제 판매과정에서는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쇼핑에 이어 전 유통채널을 통해 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10의 모양새는 완벽한 노트북이지만 배터리가 없어 AC전력 공급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이동성)가 없다. 물론 자리를 옮겨 전원만 연결하면 이동할 수 있긴 하다. 이동성이 없어 노트북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센스'라는 노트북 브랜드를 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노트북과는 달리 집안에서 사용되는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 노트북 아닌 노트북으로 시장 점유율 만회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제품에 '센스'라는 브랜드를 붙인 것은 부진한 노트북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서는 모빌리티, 즉 배터리가 없는 제품은 데스크톱으로 보고 점유율 조사를 한다. 그렇지만 만약 이 제품이 노트북으로 간주된다면 판매량만큼 노트북 시장 점유율도 올라갈 수 있는 셈.

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만 없다고 노트북이 데스크톱이 될 수는 없다""고 사실상의 노트북이라고 말했다.

G10의 등장에 네티즌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ID가 isayyeah인 한 네티즌은 "몇시간 못 갈 배터리를 장착한 것 보다 과감히 배터리를 제거해 단가를 낮춘 것이 좋다"고 평한 반면 ID가 SCSIC인 네티즌은 "들고 다니지도 못하는 노트북이 잘 팔릴지 의문"이라고 정 반대된 의견을 밝혔다.

한편 노트북 업계에서는 G10 출시로 기업용과 조달용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한국HP, 델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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