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이베이 간의 전략적 제휴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 시간) 애널리스트들을 인용, 야후와 이베이의 제휴에 대응하기 위해선 MS도 비슷한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와 구글은 25일 구글과 MS와의 경쟁을 위해 검색과 상거래 부문 등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제휴에 따라 야후는 이베이에 그래픽 광고 독점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됐다. 또 이베이 사이트에서 구매자와 그들이 찾는 아이템을 연결해 주는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 대가로 야후는 이베이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 홍보를 맡아주기로 했다.
◆ "MS, 이베이와 제휴에 좀 더 적극적이었어야"
애널리스트들은 양사간 제휴가 구글 보다는 MS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검색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글을 이베이 같은 회사들이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그룹의 마리안 월크 애널리스트는 "MS가 이베이와의 제휴 성사를 위해 좀 더 강력하게 투쟁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AMR 리서치의 브루스 리차드슨 애널리스트는 "구글이나 MS는 이처럼 거대한 제휴 계약을 맺는 것이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이 구글이나 MS가 더욱 강력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자랑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는 야후(28%), MS(13%) 등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MS 역시 데스크톱 운영체제 부문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리차드슨은 결국 MS와 구글은 소규모 인수를 통해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현재 구글과 야후가 지배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5년이란 목표를 제시해 놓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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