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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아이리버 신화'...실적 악화, 주가 하락


 

'어닝 쇼크 속 최저 주가 기록'

MP3플레이어 시장을 주름잡던 세계 1류 제품 '아이리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아이리버 MP3플레이어의 제조업체 레인콤(대표 양덕준)이 지난 24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자체였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적자 규모도 영업적자가 136억원, 경상손실이 188억원에 이르렀다.

2년전만해도 분기별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레인콤의 모습이 아니었다. 영업손실이야 매출 부진에 따른 것이지만 경상손실의 추가 발생도 큰 문제였다.

레인콤은 1분기에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아이리버아메리카에서만 80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반영했다.

회사측은 "지분법 평가대상 자회사의 매출부진 및 반품발생등으로 대다수의 자회사에서 적자가 발생해 이를 대손충당금 설정 및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증시의 충격도 컸다. 1분기 실적 발표 하루 뒤인 25일 레인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천240원(11.64%)이 하락한 9천410원에 마감했다. 2003년 12월 기업 공개 이후 최저가다. 시가총액은 불과 1천262억원. 한창 잘나가던 시절 8천억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오히려 시가총액 1천억원을 지켜내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

◆시장 관심 밖 종목 전락

더욱 암담한 현실은 레인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 그만큼 레인콤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사라졌다는 반증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 지다 보니 애널리스트들의 관심권 밖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인콤의 급격한 추락은 애플 '아이팟'의 급부상과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시장 참여에 따른 가격 인하 공세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여전히 1위 업체지만 해외 시장에서 '골리앗'들과의 경쟁 심화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고 말았다.

레인콤은 와이브로용 게임 단말기 등 하반기에 등장할 신제품에 사운을 걸고 있는 상황. 이를 통해 MP3플레이어에서의 '아이리버'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레인콤이 이번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 레인콤의 문제는 한 회사만의 고민이 아닌 MP3플레이어 시장 참여 업체 모두가 고민중인 '숙제'이기 때문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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