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운영하는 네이버(www.naver.com)가 지난달 9일 저녁 3시간 30분동안 접속장애를 일으킨 것은 '도메인네임서버(DNS) 존(zone) 파일'을 바꾸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DNS 존파일'은 인터넷에서 도메인명을 주소로 맵핑하는 파일을 말한다.
14일 관련 업계와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도메인등록업체 가비아를 통해 도메인에 대한 운영관리를 받고 있으며, 서버 등 전산 인프라는 한국IBM에서 아웃소싱해 관리받고 있다.
한국IBM이 KT 목동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상면을 임대, 네이버의 DNS를 운영하고, 이 DNS는 가비아의 시스템과 연계돼 있는 것.
그런데 이번에 'DNS 존 파일'을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표시 되지 않거나 ▲DNS 서버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 네이버 메인 페이지 혹은 일부 서비스에 접속되지 않은 것.
하지만, 이번 DNS 존 파일 교체 사고가 전적으로 가비아 측의 운영상의 실수 인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발생이후 가비아와 한국IBM은 각각 경위서를 제출했으며, 한국IBM은 최종 보고서를 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일부 책임을 인정하지만, 우리만의 문제인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네이버에서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힌 뒤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복구 지연에 있어 한국IBM이 최종 경위서를 내면 곧 공식적으로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가비아와 시스템이 연계돼 있고 일부 책임도 있지만, 그게 사고원인의 전부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가비아측 직원이 도메인 정책을 잘못 입력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DNS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한국IBM과 맺은 SLA(서비스수준협정)에 근거한 사고후 복구 시간이나 절차 등에는 문제가 없는 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편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중 유일하게 전산자원을 한국IBM으로부터 아웃소싱해 관리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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