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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의 종 울렸다…"AI의 미래 열어갈 것"


265억달러 규모 ADR 거래 시작…한국 기업 최대 미국 증시 상장
곽노정 "HBM이 미래라는 믿음으로 투자…AI 생태계와 연결 강화"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AI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고, SK하이닉스도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식에서 "우리는 AI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선제 투자와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서 벨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최태원 SK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서 벨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ADR 거래를 시작했다. 총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는 이번 상장은 한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회사는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공모 대상은 ADR 1억7790만주이며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공모가는 한국 증시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2.9%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 주문은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기투자펀드와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등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곽 대표는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자부심이 넘치는 날이며 SK하이닉스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25년 전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견뎌냈고 회복했고 결단했고 지금의 SK하이닉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미래는 불확실했다"며 "그러나 HBM이 미래를 열 제품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에 투자했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이를 현실로 만들었고 지금 AI 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HBM과 D램, 낸드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며 "나스닥을 선택한 이유는 AI 생태계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미국에는 AI를 이끄는 고객이 있고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파트너와 인재가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문을 여는 의미도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리 회사에 투자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서 벨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최태원 SK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또 "우리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은 혁신을 강화하고 AI 생태계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AI 메모리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과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설을 마친 곽 대표는 나스닥으로부터 기념 상패를 전달받았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개장벨을 울렸고, 행사장은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한편, 첫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의 ADR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공모대금 납입이 마무리된다. 이번 ADR에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오는 29일경(한국시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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