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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XR 체험하면서 헌혈"...삼성전자, 이색 헌혈 캠페인


애보트·대한적십자사와 협업…젊은층 헌혈 참여 확대 기대
"엔터테인먼트 넘어 사회적 가치 플랫폼으로 확장"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수원·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국내 헌혈 현장 최초로 갤럭시 확장현실(XR) 기반 혼합현실(MR) 콘텐츠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갤럭시 XR'을 활용해 진행한 헌혈 캠페인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갤럭시 XR'을 활용해 진행한 헌혈 캠페인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헌혈 과정 동안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했다. 헌혈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콘텐츠는 이용자의 시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참가자가 눈앞에 떠오른 씨앗을 바라보면 씨앗이 땅에 심어지고 꽃과 나무가 자라는 방식이다. 별도 컨트롤러 없이 시선만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3~5분 분량으로 구성된 콘텐츠는 정원 콘셉트의 가상 공간과 음악을 결합해 헌혈 과정의 긴장감을 낮추고 몰입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박근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프로는 "헌혈할 때마다 가만히 있어야 해 심심했는데 갤럭시 XR을 착용하니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20번째 헌혈에 참여한 김강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시선에 따라 콘텐츠가 바뀌는 경험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XR 기술을 통해 헌혈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참여하고 싶은 경험'으로 바꾸는 데 주목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20~30대에게 XR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헌혈 참여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 역시 XR 기반 헌혈 경험이 첫 헌혈자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구엘 카라짜 애보트 혈액진단 사업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Android) XR 기반의 삼성 갤럭시 XR은 혼합현실 헌혈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의료진이 헌혈자를 보다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참가자의 몰입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갤럭시 XR의 활용 범위를 게임과 영상 콘텐츠, 업무 영역에서 사회공헌 분야까지 확대했다.

박제임스 삼성전자 글로벌 모바일 B2B팀 상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 헌혈은 더 이상 긴장되는 경험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갤럭시 XR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보트와 각국 적십자사는 2016년부터 약 30개국에서 헌혈 캠페인을 운영해 왔다. 이번 한국 행사는 멕시코·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진행된 XR 기반 헌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적용 국가도 확대될 전망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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