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박지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플랫폼 '베라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모두 공급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5일 오후 김포국제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 업체 모두 자격을 확보했다"며 "세 업체 모두 생산 중이며 리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한 팬들과 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 CEO는 이동 중에도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이며 화답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몇 가지 놀랄 만한 소식도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황 CEO는 "지난해는 매우 큰 한 해였고 한국 시장도 매우 잘 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며 내년에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램과 HBM, 반도체 칩 등 엄청난 양을 생산해야 한다"며 "블랙웰은 매우 잘 되고 있고 루빈은 이미 양산 중이어서 하반기에는 매우 바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고속 메모리를 많이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공급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 CEO는 "한국은 AI 전문성과 로보틱스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라며 "반도체 제조 역시 앞으로 더욱 로봇화되고 AI 기반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국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채용할 것"이라며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면 새로운 부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유망 산업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 역량과 AI 역량이 모두 뛰어나다"며 "이 기술들이 결합된 로보틱스는 한국의 큰 기회이자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부터 3박4일간 한국에 머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포함해 복수의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이상혁(T1) 선수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한 만큼 해당 일정은 황 CEO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대를 방문해 공학도들과 만나고 서울대 AI연구원이 연구 중인 로보틱스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도 살펴볼 예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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