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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건 없이 대화" vs 노조 "총파업 예정대로"


16일 예상됐던 노사 협상 재개 불투명해져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에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하자"며 재차 협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유의미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5일 삼성전자 회신 공문에 대해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6월 7일 이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4만 여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 삼성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4만 여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 삼성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노조 측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이 요구한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를 넘겨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유의미한 공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조에 '초기업 전자지부 26-11 공문에 대한 회신'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전날 노조 측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겸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을 상대로 보낸 공문에 대한 회신이다.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에서 기존 OPI 제도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전날 대표이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OPI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요구하며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4만 여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 삼성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이 열렸던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 2026.05.12 [사진=권서아 기자]

노조는 이날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오간 대화 녹취 일부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록에는 최 위원장이 "영업이익 15% 상한 폐지, 그리고 부문 사업부 비율 넣으면 끝"이라며 기존 요구안을 재차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최 위원장은 사측 교섭위원 발언을 문제 삼으며 "올해 200조가 아니라 300조 규모"라고 주장했고, "더 회사랑 얘기할 생각 없으니 조정안으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중노위 측은 "노사 양측 입장을 가지고 좁힐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자율 타결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노위 중재로 총 28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제도 개편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13일 오전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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