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 강북구 한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상해치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4549921da4ad8.jpg)
A씨는 지난 9~10일 사이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그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B씨와 해당 호텔에 입실했고 B씨에게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시간 뒤 A씨는 홀로 퇴실해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으며 B씨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4분에도 또 다른 남성인 C씨와 함께 강북구 수유동 한 숙박업소에 입실했다. C씨 역시 A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신 뒤 사망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상해 사건 피의자로도 지목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A씨는 당시 교제 중이던 남성 D씨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7e20b661f7014.jpg)
D씨는 해당 음료를 마시고 약 20분 뒤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D씨를 차로 끌고 간 뒤 D씨 부모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D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C씨 사망사건 당시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A씨 신원을 특정했고 B씨 사건 신고가 접수되자 약 4시간 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A씨가 남성들에게 건넨 음료에 향정신성 의약품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C씨 몸 속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도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것" "의견 충돌이 있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d8226df91fb25.jpg)
다만 경찰은 2·3차 범행 당시 약물 사용량이 1차 상해 사건 때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주목,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하고 그가 싸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 '죽일 의도가 있었나' '약물을 미리 준비한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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