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기점으로 사업 전략의 중심축을 가계대출 중심에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와 플랫폼 비즈니스로 조정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기업대출 확대와 기술 투자, 신사업 추진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SME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https://image.inews24.com/v1/c3a858114ba14d.jpg)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는 SME 금융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여신 구조를 점진적으로 기업대출로 넓혀 2030년까지 가계대출과 SME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군을 강화한다.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성장 수단으로 활용해 성장성과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도 IPO 이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케이뱅크는 주식·채권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금 등 대체투자 상품까지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해 금융을 넘어선 이용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경 간 자금 이동 효율성을 높이고,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이미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년 말 기준 고객 수는 1553만명,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2024년에는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034억원에 달했다.
이번 IPO 공모 주식 수는 60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 BIS 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돼 약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케이뱅크는 예상했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공모가를 조정하고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을 줄이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을 성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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