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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동시에 4K로"…포바이포, 실시간 화질개선 AI로 적자 탈출 시동


‘AI 픽셀 스트림’ 첫 데모 시연⋯"제작의도까지 복원"
"유상증자·구조조정 병행…내년 수익성 개선 가시화”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포바이포가 실시간 화질개선 AI 솔루션 ‘픽셀 스트림’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선다. 독자 AI 기술을 서비스형 모델로 확장해 비용 효율과 매출 구조를 동시에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적자 속 기술 투자…장기 성장 발판 마련"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제작사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수익성 문제를 AI 솔루션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독자 개발한 솔루션을 서비스화하고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 R&D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포바이포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AI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 중이다.

회사는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조달 자금을 △AI 모델 고도화 △IDC 인프라 증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CDN·MSP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전재훈 CFO는 "단기 손익보다 구조적 수익 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술 투자 기조를 지속해왔다"며 "자회사 포함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수익성 개선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두번 생각하는 AI⋯'제작 의도'까지 파악

포바이포의 차세대 성장 동력 ‘픽셀 스트림’은 촬영과 동시에 FHD 영상을 4K로 변환하는 실시간 AI 전처리 기술이다. 기존 화질 개선 기술이 후반 작업(Post-processing)에만 적용된 것과 달리, 픽셀 스트림은 영상 촬영 단계에서 바로 개선을 수행해 시간 제약을 없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현장에서 3대의 카메라(캠코더, DSLR, 액션캠)로 촬영한 라이브 영상을 2초 이내에 4K로 업스케일링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포바이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픽셀 스트림 데모를 시연했다. [사진=윤소진 기자]

핵심은 현재 프레임뿐 아니라 전후 6개 프레임을 분석해 연속된 맥락을 이해하는 '영상 최적화' AI 구조다. '두 번 생각하는 AI' 방식으로 각 프레임의 열화 정도를 스코어링해 필요한 부분만 선택 개선하며 원본 색감과 제작 의도를 보존한다.

윤 대표는 "예를 들어 삼성과 LG가 송출하는 영상의 색감과 질감이 서로 다른 것처럼, ‘픽셀 스트림’은 고객사가 표현하려는 영상의 의도까지 학습해 복원할 수 있다”며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화질 개선과 동시에 비트레이트(용량)를 약 50% 절감하는 기능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윤 대표는 "교육 콘텐츠 고객 사례에서 CDN 트래픽 비용이 절감돼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시청자 확보가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사용한 만큼만 비용 지불…글로벌 공략 속도"

픽셀 스트림은 △클라우드 기반 SaaS △API △온프레미스(서버 설치형) 등 3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를 도입해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도록 설계됐다. GPU·NPU 병행 전략을 통해 가성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윤 대표는 "OTT 시장, 특히 스마트TV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이 첫 번째 타겟"이라며 "방송, 의료, 보안, 크리에이터 플랫폼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가속화한다. 일본 도쿄에서 이달 19일부터 열리는 글로벌 방송장비 전시회 ‘인터비(Inter BEE)’에서 픽셀 스트림을 선보이고,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진출도 추진한다. 영상 효율화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장기 비전으로 엣지 환경 확장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현재는 서버 기반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단계"라며 "향후 XR·MR 기기나 삼성·LG TV 같은 디스플레이에 직접 탑재 가능한 엣지형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디지털 콘텐츠 필수 솔루션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픽셀 스트림은 2026년 정식 출시한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전용 제품 'AI 픽셀 디테일러'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노이즈 제거, 윤곽선 개선 등을 원클릭으로 처리하는 SaaS 제품으로, 자회사 롤큐 소속 170여 크리에이터 팀을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 중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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