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주도심 경유’ 충청권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 청주 도심을 경유하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는 충북도민의 열망과 충청권의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로, 충청권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는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청권CTX는 대전정부청사~세종정부청사~오송역~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 등 64.4㎞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다.

오는 2028년 착공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약 5조1185억원이다.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은 충북 교통 정책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CTX 노선 초기안은 청주 도심을 지나지 않았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 도심을 경유하도록 수년간 중앙부처, 관계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오며 시민 서명운동과 삼보일배 챌린지, 촛불문화제, 도심 통과 반영 토론회, 도심 통과 촉구 결의대회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청주 도심 구간은 지하철로 구축될 계획이다. 역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0㎞로 철도가 완공되면 충북도청에서 오송역까지 약 13분, 세종청사까지 31분, 대전정부청사까지 45분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충청권 주요 거점이 1시간 내 생활권이 되는 셈이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은 CTX와 연계돼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되며, 세종·대전과 연계한 항공·물류·비즈니스 허브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와 주거·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복원 부지사는 “청주 도심 통과는 단순한 노선 선택이 아니라, 충북의 정당한 교통 접근권을 확보한 것으로 앞으로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자사업자 선정과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