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전문 기업 씨엠티엑스(CMTX)가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MTX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대만 TSMC 등 해외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국내 유일한 TSMC 1차 협력사인 CMTX는 TSMC의 3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의 제품 사용이 확정된 상태다. 아직까지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MTX는 반도체 전공정 중 식각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실리콘(Si) 파츠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웨이퍼의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식각 단계에서 플라즈마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링·전극 등을 공급하며 공정 안정성과 수율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박성훈 대표이사는 "차세대 Si 기반 신소재 개발 등 세 축을 중심으로 기술·소재·ESG 혁신을 통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3년 설립 이후 CMTX는 세라믹·사파이어 파츠에서 실리콘 파츠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자회사 셀릭(CELIC)을 통해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세정·검사까지 수행하는 통합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품질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연간 200톤 규모의 실리콘 잉곳 생산 능력을 통해 소재 내재화와 공정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장비사를 거쳐 부품을 공급받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부품사와 직접 거래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MTX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소재 내재화와 전공정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과 선단공정 대응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한 고객사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기술 협의 및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하며 글로벌 FAB이 신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CMTX는 TSMC의 1차 협력사로 공식 등록돼 3nm~2nm 선단공정 양산라인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FAB 협력은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 거래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성과는 씨엠티엑스의 기술력·신뢰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CMTX는 세계 최초로 ‘Si 폐파츠 리사이클링 기술’을 개발·상용화하며 반도체 소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방식이 순도와 회수율 한계로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CMTX는 자체 개발한 고순도 실리콘 잉곳 재생 기술과 정밀 세정 공정을 결합해 신품과 동등한 품질의 부품을 무한히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재비 절감과 연간 1.3억 원 이상의 탄소배출권 창출이 가능한 친환경 생산 모델을 완성했으며 현재 Micron의 Qual Test를 통과하고 국내 대형 FAB과 공동 공정 평가를 진행 중이다.
박성훈 대표이사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동력”이라며,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이를 신속히 상용화해온 역량을 더욱 강화해 연구개발·생산 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MTX는 총 100만주의 신주를 공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1000~6만500원, 총 공모금액은 510억~605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10월 29일~11월 4일, 일반 청약은 11월 10~11일 진행되며11월 20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