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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반토막 ⋯"관세·환율 영향"


매출액 28조6861억원·영업이익 1조4622억원⋯전년比 각각 8.2%↑· 49.2%↓
HEV 수요 지속·EV 판매 호조로 친환경차 판매 20만4000대⋯전년比 32.3% 성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미국의 관세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기아는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확대, 전기차(EV)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생산 라인. [사진=기아]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생산 라인. [사진=기아]

기아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8조68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 실적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상품 부가가치 기반 가격효과 지속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의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4622억원으로 49.2% 급감했다. 글로벌 판매 확대, 상품 부가가치 향상 등의 긍정 요인이 있었지만, 본격 반영된 미국 관세 영향과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5.1%에 그쳤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와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8009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4만71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만513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레저용차량(RV) 차종 판매 증가와 EV4 신차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견조한 HEV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북미 권역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고 아태,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판매 물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유럽 시장에서는 EV3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일부 모델 단산과 한시적 생산 조정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인도 시장에서는 9월 말 시행된 상품서비스세 인하를 앞두고 발생한 대기수요에 따라 판매가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8조 68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이 같은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각각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 강세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26.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8000대(전년 대비 40.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2.6%↓) △전기차 7만 대(30.0%↑)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7.1%(전년 동기 40.7%) △서유럽 46.0%(전년 동기 39.8%) △미국 24.6%(전년 동기 18.3%)를 기록했다.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기아는 이 같은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수익 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는 한편 EV5, PV5 등 신차의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산업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EV4, EV5, PV5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신차 모멘텀 지속과 더불어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신규 딜러를 지속 확대해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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