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DL건설이 터널 및 지하구조물 공사 시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DL건설은 유니온물산,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공동으로 헬릭스(Helix) 구조(섬유를 나선형으로 꼬아 만든 구조)의 PET 섬유복합체(플라스틱 소재를 섬유로 가공한 것)와 진동 분산시스템을 활용한 터널용 숏크리트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PET 섬유복합체 혼합 과정 및 숏크리트 시공 모습 [사진=DL건설]](https://image.inews24.com/v1/9096c31da5b586.jpg)
이 기술은 기존 강섬유 보강재 대비 분산성, 시공성, 내구성, 안전성 측면은 물론 친환경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숏크리트(Shotcrete)란 콘크리트를 압축공기와 함께 분사해 시공하는 방식으로, 터널·지하구조물 등 구조체 보강이나 표면 피복에 주로 사용된다.
이 신기술은 PET 섬유복합체를 진동 분산시스템을 통해 정량 투입 후 균일하게 분산시킨다. 일반 섬유복합체는 비중이 낮아 콘크리트와 혼합할 때 뜨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PET 섬유복합체는 비중이 높아 물에 뜨지 않아 콘크리트와 잘 혼합돼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성능이 개선된다.
이에 리바운드율(숏크리트를 분사할 때, 재료가 표면에 붙지 않고 튕겨나오는 비율)을 약 49.6%까지 낮출 수 있고, 콘크리트 생산 비용을 18.6% 절감할 수 있다.
토양 및 지하수 오염도 줄어들며, 폐기물 처리비 절감 및 폐 PET를 이용해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감소로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등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
기존의 강섬유는 수분에 의한 부식이 발생해 습기 환경에 보관이 어려우며 해수구간 시공 시 내구성 확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신기술은 수분에 따른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수분이 많은 해수구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며 내구성 확보도 가능하다.
현재 DL건설은 인덕원-동탄10공구와 옥정-포천2공구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공 예정이다.
DL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효율성은 물론 안전성과 친환경성까지 확보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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