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글로벌 AI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세미파이브는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모집 방식으로 총 54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4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1134억~1296억원 규모로, 내달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다.
![[사진=세미파이브]](https://image.inews24.com/v1/e6677ac56d106c.jpg)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팹리스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칩을 개발해온 AI 맞춤형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엣지, CXL, 자율주행 등으로 설계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디바이스 제조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사양 정의부터 설계·양산까지 통합 수행하는 ‘원스톱 AI ASIC 솔루션’과 대형 칩(빅다이) 설계 역량이다. 삼성 파운드리 DSP 생태계 내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의 빅다이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지금까지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테이프아웃했다.
세미파이브의 사업 구조는 프로젝트 완료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올해부터 삼성 파운드리의 2·4·5·8·14나노 공정 기반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연결기준 수주액은 2022년 57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대로 증가했고, 매출도 같은 기간 720억원에서 11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세미파이브는 미국, 일본, 중국 등 70여 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중이며, Arm과 공동으로 4나노 공정 기반 CPU 칩렛 플랫폼 ‘프리미어(Premier)’를 개발 중이다.
공모자금은 동남아 엔지니어링 인력 확충, 차세대 IP 기업 인수, 양산 기반 강화 등에 활용된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국내 유일 AI ASIC 원스톱 설계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K-반도체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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