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노조, 임단협 사측에 위임...창사 이래 최초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대한 사항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LS일렉트릭 창립 이래 최초다.

LS일렉트릭은 29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경 상생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의미의 '노사'가 아닌,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해 '노동자와 경영자'이라는 의미의 '노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노경상생협약식’에서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은 2025년도 임금과 단체협약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하고, 회사의 목표 달성과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부 갈등보다는 상호 신뢰와 소통을 통해 초고속 성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금과 단체협약을 모두 회사에 위임한 것은 LS일렉트릭 창립 이래 최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차세대 전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중요한 시기에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기쁘다"며 "동심공제(同心共濟)의 자세로 임직원들의 성장을 향한 염원이 만든 결실로, 노경이 서로 존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은 "이번 위임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