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0b12ce54d3df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제1부속실장 이동에 대해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키려 했는데 갑자기 자리를 바꿨다"며 "(국감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이 예산 심사에도, 국감에도 출석해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총무비서관으로 해 설명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김현지 그 사람 만은 국회에 나오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그 사람이 입을 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일각에서 용산 대통령은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실권이 김 비서관에 있고, 김 비서관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이 있었다"며 "그림자 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게 두렵냐"고도 했다.
장 대표는 "저는 이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체 뭘 숨기고 감추려 하는 것이냐. 지금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상 떠도는 국민들이 제기한 많은 의혹들이 진실이란 것이냐"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보직 변경에 상관 없이 국회의 요구가 있다면 김 비서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서 결정하면 나가겠다는 건 진정성 없다"며 "민주당 결정까지 지켜보고, 실제로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 김현지 씨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사법부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형사 재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중단돼있는데 '법이 만인에 평등하다'는 말을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며 "사법부의 명예와 독립을 지키려면 사법부가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대법원장을 축출하겠다는 것은 이 대통령 유죄 판결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고, 대통령 재판을 영구히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 판결을 아예 무죄로 뒤집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총 발제를 맡은 나경원 의원도 "2010년 법제처에서 나온 (헌법 주석서) 해석에 '헌법 84조의 형사소추는 기소를 의미한다'고 명시됐다"며 "당연히 대통령 재판이 진행돼야 함에도 중단이 된 것은 명백히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검찰은 즉시 (재판 중단에) 이의를 신청하고, 법원은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며 "재판 재개가 사법부 독립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른바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대법원장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죄 유죄 판결을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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