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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불응 한학자, 특검 출석…"수술받고 아파 그랬다"


권성동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제공 등 혐의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특검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도착했다.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권 의원에게 1억원 건넨 게 맞느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게 집단 입당 시킨 게 맞느냐",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비오는데 수고가 많다. 나중에 들어라"라고만 답했다.

다만,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를 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파서 그랬다. 수술받고 아파서 그랬다.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합시다"라고 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통일교 현안 해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에게 지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을 넣은 혐의도 있다. 2023년 전당 대회 직전에는 권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집단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아울러 받고 있다.

한 총재는 특검팀이 지난 8일과 11일 한 총재를 소환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3차 소환을 통보했던 16일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통일교 측은 대신 "17, 18일 중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의원은 전날 구속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 심사 결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 의원은 구속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입니다.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통일교 현안 청탁' 한학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통일교 현안 청탁' 한학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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