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https://image.inews24.com/v1/3ff77f461a8b2e.jpg)
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으로 추정됐다.
해당 모델의 공식 판매가는 1만4100달러(약 2000만원)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고급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공개 석상에서도 같은 제품을 여러 차례 착용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행사장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올의 '레이디 디올' 라지 사이즈 핸드백을 들고 등장했다. 이 가방의 가격은 약 7500달러(약 1000만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김 위원장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같은 가방을 사용했다.
김 씨 일가의 명품 선호는 대를 잇고 있다. 김일성은 오메가 시계를 애용했고 일부 모델에는 직접 서명이 새겨져 고위 관리나 외국 귀빈에게 선물했다. 김정일은 페리에 생수, 마텔 꼬냑, 고급 담배, 160대에 달하는 벤츠 차량 등 각종 사치품을 수집했다.
![지난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https://image.inews24.com/v1/f2caa1fc61bb9c.jpg)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역시 구찌 선글라스, 스위스 티쏘 시계와 까르띠에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주민들의 외국 사치품 사용을 부르주아 문화라 규정하며 단속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직후 북한의 외국 사치품 수입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김 씨 일가는 밀반입과 비밀 자금 조직인 '39호실'을 통해 꾸준히 명품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이나 무역대표부 인원을 통한 밀수, 유령회사 설립, 차명 계약 등이 주요 경로로 꼽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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