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이권재 경기도 오산시장이 화성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에 전면으로 나서기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과 관련, 전면 백지화 추진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물류센터는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COEX) 2배 정도의 규모로 센터가 입지하게 되면, 오산지역은 '교통지옥'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결국 오산은 물론 오산시민들의 주요 생활권에 속하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용인 남사읍 일원이 교통지옥으로 치닫으며, 시민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된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 7969㎡의 초대형 창고로 아시아권 최대 규모다.
물류센터 완공 시점인 2027년 기준으로 해당 물류센터 부지 인근 도로에는 일일 1만 5000여 대의 차량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며, 여기에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기하급수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하게 된다.
오산시는 “이같은 문제로 시행사 측에 공식적 재검토를 요청하고, 지난 5월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22일에도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피력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연대 투쟁에 대한 의지도 명확하게 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시장 집무실에서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연대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물류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간담회를 갖고 반대 집회 일정을 잡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시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이권재 오산시장과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비대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지역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시킬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단일대오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에서 화성시는 오산시와 협의부터 해야한다는 입장을 낸 만큼 화성시가 불도저식 행정으로 밀어붙여서는 절대 안된다. 오산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면서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해 집회는 물론이고 릴레이 서명운동까지도 불사할 각오에 있다”고 했다.
/오산=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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