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설과 관련해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률이 상승하면서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고, 시황 악화로 판가가 하락해 단기적 자금 지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24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포스코퓨처엠의 재무 구조, 자금상황을 폭넓게 봐서 적정한 증자나 추가 차입 등 자금조달 방법과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조 단위 유상증자를 검토한 바 있으나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신규로 선임되면서 애초 유증 계획은 철회된 바 있다.
이후 전기차 '캐즘' 현상에 따라 업황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익성 역시 곤두박질 치면서 업계에서는 퓨처엠 유상증자 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근 S&P 신용평가 전망은 하락했고 무디스 정기평가에서는 신용 등급을 유지했는데, 포스코퓨처엠의 추가 차입이 저희 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립 지분 투자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과 더 폭 넓은 수준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했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은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의 협력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50년 정도의 오랜 파트너이며 포스코의 글로벌 성장 전략 중에 미국 투자 검토는 최근까지 지속해왔다"며 "북미 시장이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 친환경 탄소 저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재료 흐름이 갖춰져 있고 국내 지역의 생산 하공정과 소재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이 크다"고 부연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본사 차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구조개편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했는데 장강 법인도 대상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종합 검토하고 있고 연내에는 명확한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JSW그룹과 현지 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인도 제철소 건설 기간은 후보 지역 검토를 진행 중이며 부지 확정 이후 공통 사업성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7조 4370억원과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3.4%, 1.7% 줄었다. 순이익은 3440억원으로 44.3% 감소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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