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41e6c4f77e34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단순 짐작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다"며 "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21대 국회 당시 본인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당내 일부(비이재명계)가 검찰과 짜고 벌인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결국 총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했다. 특히 '내가 배제한 사람은 7명'이라며 본인이 직접 (공천에) 개입했다고 자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일주일 전 방송에서는 '지난 일을 따져 뭐 하냐'며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지난 일을 따져서 정치 보복을 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체포동의안을) 했다는 주장도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정치인 이재명의 머리 속에는 망상이, 가슴 속에는 복수심이 가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 대표가 연일 비명계 인사들과 '식사 정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결여돼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같은 행보와 언어를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본인이 필요할 때는 통합이지만, 필요 없어지면 언제나 암거래 집단이라는 낙인을 직어 숙청할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같은 당의 국회의원도 망상 어린 복수심으로 숙청하고 정치 보복하는 사람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을 피의 숙청으로 물들여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덕수 총리 탄핵의 신속한 선고도 촉구했다. 그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에게 한 총리 최종 변론 종료 후 평의를 열었는지, 탄핵 결정문을 썼는지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최종 변론이 끝난 지 2주가 지났다. 거짓없이 답하라"고 했다.
그는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한 대행 탄핵 변론에서 검찰 수사 기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문 대행은 이를 거부하고 변론을 종결했다"며 "이제 와서 20일 만에 본인의 결정을 뒤집고 국회 측의 검찰 수사 기록 신청을 수용해 결정을 늦춘 이유가 무엇인가. '엿장수 마음대로 식' 진행을 하니까 문 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로 한 총리가 직무정지된 지 70일째"라며 "직무정지 70일 동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통상 관세 전쟁, 어선 전복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 전투기 오폭 사고 등등 온갖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서 주판알을 튕기는 동안 국정 마비와 국정 불안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6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사고과 관련해선 "군 지휘 계통의 난맥상을 더는 방치할 수가 없다"며 국방부장관의 조속한 임명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촉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