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여야 대권주자들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수텃밭’ 대구공략에 나선다.
공식적으로 이들 모두 대구가 주도한 2.2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대선 출마라는 정치적 행보라는 시각이 강하다.

그동안 2.28민주화운동 기념식 석상에서 이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수성지 대구로서는 달갑지 않은 행보라는게 지역정가 일각의 시선이다.
26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장관에 앞서 27일 대구를 찾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 후 오전 10시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에서 특강을 펼친다. 오후에는 대권주자들이 주로찾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김문수 장관은 28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 북구 학정동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도 방문한다.
앞서 또 다른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날 조우하면서 긴밀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성지 대구에 문을 두드리는 김 지사와 김 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한 지역정가의 분위기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탄핵인용을 기조로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정치적 보폭을 넓히겠다는 이들에게 눈을 돌리는 시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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