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다음달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증권회사의 최선집행의무 수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8개 중대형 증권회사가 최선집행의무 수행을 위한 시스템으로 코스콤의 SOR 솔루션(K-SOR)을 채택했다.
![코스콤 사옥 전경 [사진=코스콤]](https://image.inews24.com/v1/1216e0fd29284c.jpg)
'최선집행의무'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체가 고객의 주문을 최상의 조건으로 실행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말한다.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가 고객의 청약이나 주문을 가격, 수수료, 주문 규모, 체결 가능성 등에서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SOR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다.
SOR(Smart Order Routing)은 여러 거래소의 호가 등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에 주문을 체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려 할 때, SOR이 한국거래소와 ATS 넥스트레이드의 호가를 즉시 비교해 더 유리한 조건이 적용될 수 있는 거래소로 주문을 집행한다.
코스콤이 개발한 K-SOR은 단순한 주문 전달 시스템을 넘어선다. 각 거래소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통합 시세를 산출하며, 이를 바탕으로 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현재까지 총 15개 증권사가 K-SOR을 선택했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LS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상 자기자본 순) 등 8개 중대형 증권사가 도입했다. 코스콤 원장관리시스템 ‘파워베이스(PowerBase)’를 이용 중인 7개사(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한양증권, 케이프투자증권)도 코스콤의 K-SOR을 사용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기존 거래 시장인 한국거래소(KRX)로의 안정적인 주문 집행을 지속하면서, 복수 거래 시장 환경에 증권사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SOR솔루션은 거래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과는 성격이 달라 증권사 원장관리시스템의 주문 및 체결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K-SOR은 약 50년 가까이 수행한 증권사 원장관리시스템 개발·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여러 증권사가 공통 요건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초기 구축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K-SOR 이용 시 현재 증권사 원장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콤의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정기우 코스콤 금융사업 본부장은 "3월 ATS 출범과 함께 K-SOR이 주식 거래에 문제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며 "증권사들이 최선집행의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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