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송대성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 노동조합이 다음주 중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조합원 대다수가 음성공장 생산직 노동자인 만큼, 공장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놀부 노조는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놀부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놀부 노조]](https://image.inews24.com/v1/3e1adc7fae8fa8.jpg)
7일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조 놀부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첫날 상급단체인 식품산업노련 산하 노동조합과 연대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놀부 본사부터 청담직영점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본사를 규탄하는 일정이다.
앞서 놀부 노조는 지난달 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 조정 중지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뒤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1시간 부분 파업을 전개했고,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는 태업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음성공장이 '올스톱'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조합원 대다수가 음성공장 생산직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약 70여 명의 공장 상시근로자 중 22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지난 1991년 2000평 규모로 준공된 음성공장은 놀부의 주력 생산 거점으로 놀부보쌈 전국 체인점 등에 보낼 각종 김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노조 측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전면 파업 당시 음성공장 생산 공정이 완전히 멈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놀부는 전면 파업 당시 놀부보쌈 가맹점주들에게 "1월 24일 배송부터 노조 파업으로 본사 생산공장 중단에 따라 외부 김치 제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과 유사한 상품으로 긴급 공수해 공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전면 파업 재개를 앞두고 지난 파업 기간 외부 업체를 이용해 가맹점에 김치를 공급한 것은 노동법 위반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회사에 보냈다. 파업 기간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를 도급 또는 하도급으로 줄 수 없다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이 음성공장에서 고춧가루, 마늘, 배추, 절인무 등 원자재를 옮기는 영상도 확보했다고 한다. 노조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최악의 경우 소비자들은 김치 없는 보쌈을 먹게 될 수도 있다.
![놀부 노조는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놀부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놀부 노조]](https://image.inews24.com/v1/0225b1738d0ac9.jpg)
노조 요구 사항은 △임금 5% 인상 △컴퍼니카·영업추진비·통신비·패밀리데이 등 과거 복지 부활 △음성공장 조합원 고용 안정 및 보장 등이다. 특히 조합원 고용 안정이 핵심 요구 사항이다. 지난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에서 투자목적 특수회사 NB홀딩스 컨소시엄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고용 불안정이 심화됐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실제로 놀부는 회사 매각 후 5개월 만에 2번의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단체교섭 다음 날 노조 조합원 절반을 타지역으로 전보발령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음성공장 매각설까지 돌았다. 노조가 파업을 단행한 결정적 이유다.
김종민 놀부 노조 지부장은 "지난해부터 음성공장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며 "사측은 임대를 몇 차례 협의한 사실이 있긴 하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임대를 가장한 매각 추진을 의심하고 있다. 회사가 앞으로 임대 논의를 중단하고 음성공장을 정상 운영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몇몇 업체가 공장을 시찰하고 간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놀부 측은 "노조와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음성공장 매각 등에 대한) 노조 측 주장의 사실관계가 많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