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롯데케미칼이 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조기 상환에 대한 특약을 조정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19일 롯데케미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법원 인가를 거쳐 해당 특약은 삭제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의 계약에서 3개년 누적 평균 이자 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배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약정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라 이를 충족하지 못하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이자비용 대비 EBITDA는 4.3배에 그쳤다.
사채권자들은 EOD 사유가 발생하면 회사채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회사채 발행 잔액은 2조 450억원 규모다.
위기가 심화하자 롯데 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설정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 따라 해당 조항과 함께 부채비율 200% 이하 등 재무적 특약사항이 사라지면서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신용 보강 이후 채권자 대부분 만족 의견을 냈고, 서면 및 구두 동의 등 90% 이상 사전 동의를 받고 (집회를) 진행했다"면서 "내년 만기 채권의 경우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자금 조달 계획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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