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술자들이 흥분되는 날이다. 전시장의 와이브로 시연을 하는 곳에서 PCMCIA 카드(노트북에 꽂아 사용하는 카드)를 빼니 정말 인터넷이 안되더라. 와이브로 서비스가 안될 줄 알았는데 유선인터넷의 기능에 이동성이 있는 걸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 오후 6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부산 APEC 와이브로 개통식'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산학연관이 모여 노력했지만, 이날 이처럼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시작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진 장관은 "얼마 전 러시아와 브라질을 방문해 와이브로를 설명했지만 설마 그런 기술이 있느냐며 안 믿었다"며 "(이번 와이브로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 장관은 일일이 와이브로의 숨은 공로자들을 거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의 김영기 상무를 불러 단말기 개발을 마감시간까지 잘하라고 혼냈고, 김헌배 상무도 혼났다"며 KT의 홍원표 본부장, 정통부의 조동호 PM,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지환 박사 등의 이름을 불렀다.
진대제 장관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람 이름을 부른 것은 이들의 숨은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와이브로가 있었던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홍창선, 변재일, 김영선, 김희정 의원 등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들과 일본 NTT 도코모 마사유키 히라타 대표이사 겸 부사장 등 해외 IT 분야 관계자를 포함 400여명이 참석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의 무선 IP 기반 TPS 서비스로 키워 음성과 데이터, 영상을 복합한 '퍼스널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홍창선 국회 과정위 여당 간사와 김영선 의원(한나라)이 직접 축사를 했다.
특히 이해봉 국회 과정위원장과 박기영 청와대 정책보좌관, 스티브 발머 MS CEO와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폴 오텔리니 인텔 CEO, 세르게 추룩 알카텔 CEO 등이 영상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KT는 와이브로의 다양한 서비스로 ▲미디어서비스(원더아이, 원더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원더 메시지, 원더폰) ▲데이터서비스(원더넷, 원더투어)를 선보여 무선 TPS(통신+방송+인터넷)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리랑 TV 제공과 뮤직비디오 상영후 보여준 와이브로 다자간 통화는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손범수 어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다자간 통화는 행사장인 파라다이스 호텔과 2층 와이브로 행사장, 부산을 순회하는 버스, 벡스코 라운지 등 4곳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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