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 넥슨이 오는 2027년까지 '7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일 진행한 '제1회 캐피탈 마켓 브리핑 2024'에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IP의 성장을 이끄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을 통한 '횡적 확장'을 병행해 더 많은 IP 프랜차이즈를 보유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 2023년 매출 4234억엔(약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347억엔(약 1조251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정헌 대표가 이날 제시한 2027년 실적 목표치는 2023년 실적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이정헌 대표의 호언장담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보유한 다양한 IP 프랜차이즈에서 비롯됐다. 28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세계 최장수 MMORPG인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20억달러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누적 매출 50억달러를 달성한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넥슨은 호기심 가득한 DNA와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며 3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향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 상승은 4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수십 년간 유명 IP들의 인기를 견인한 비결로는 '라이브 오퍼레이션'이 꼽혔다. 라이브 오퍼레이션은 한두 사람에 좌지우지되는 라이브 품질을 시스템으로 옮겨온 게 핵심으로, 장기간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꾀해왔다. 넥슨은 한국에 국한됐던 라이브 오퍼레이션을 일본과 웨스턴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출시를 앞둔 신작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5월 중국에 출시돼 초대박을 터뜨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넥슨의 종적 성장 전략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꼽혔다. 기존 유명 IP를 여러 플랫폼과 시장에 선보여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헌 대표는 "던파 모바일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손만 뻗으면 닿는 열매가 주렁주렁 있다"고 자신했다.
횡적 확장 전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IP 창출에도 주목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블루 아카이브',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규 출시한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의 횡적 확장 전략이 주효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헌 대표는 "우리는 IP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IP를 중심으로 하는 내부 조직 육성은 물론 라이브 운영을 통한 스노우볼을 굴려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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