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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 폭발적 성장 속 쏠림현상 심화


 

세계 휴대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키아가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된 것.

노키아는 지난 분기 6천66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같은 기간 동안 모토로라는 3천870만대, 삼성전자는 2천680만대, LG전자는 1천550만대, 소니에릭슨은 1천38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3분기 전세계 휴대폰 공급량이 2억83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휴대폰 공급량이 2억대를 넘어선 것은 2억570만대를 기록한 지난 해 4분기 이후 두 번째다.

◆올해 휴대폰 시장 전망 상향 조정

휴대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리서치 기관 및 관련 업계에서는 앞다투어 올해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키아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를 당초 7억6천만대에서 7억 8천만대로 올렸다. 삼성전자도 최근 올해 시장 수요 전망치를 7억2천만대에서 7억6천만대로 높였다.

대신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 전망을 7억7천만대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8억5천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JP모건은 올해 시장 전망치를 7억8천800만대, 내년은 9억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시장 활황의 가장 큰 견인차는 역시 신흥시장의 눈부신 성장에 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등 BRICs 시장의 이동전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휴대폰 업체들도 신흥 시장에 맞는 50달러 미만의 저가형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한, 포화 상태에 이른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 뮤직폰과 카메라폰 등으로의 교체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노키아는 "카메라, 음악폰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의 단말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위 업체로 쏠림 현상 심화

세계 휴대폰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은 몇몇 상위 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ID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상위 5위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은 62.4%에서 올해 77.5%로 증가했다.

반면 5위권 이하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1.4%에서 올해 22.5%로 무려 14.7%가 줄었다.

시장 집중화 현상은 1, 2위 사업자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시장 점유율은 42.7%에서 50.6%로 늘었다.

IDC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해 3분기 29.4%에서 올해 32%로 시장 점유율이 올랐으며 모토로라는 13.3%에서 18.6%로 증가했다.

노키아는 자체 집계한 점유율이 33%, 모토로라는 19%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밝힌 지난 2분기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32.2%와 18.0%였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토로라는 베스트셀러인 '레이저'가 3분기에만 650만대 가량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GSM협회의 저가형 휴대폰 공급 프로젝트 업체로 선정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증가했다.

◆국내 업체 중고가 정책 유지

국내 업체도 지난 3분기 선전했지만 1, 2위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블루블랙폰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1%, 전 분기 대비 1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전체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는 못했다. IDC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13.0%에서 올해에는 12.9%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이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돼 상대적으로 중고가 제품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수혜가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신흥 시장에서 휴대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중고가 휴대폰에 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 점차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중고가 제품을 출시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리하게 저가 경쟁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인도 시장은 중고가 휴대폰의 성장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저가 흑백 휴대폰보다는 중고가 제품을 위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 현황(출처:IDC)
순위 기업 3Q '05 3Q '05 3Q '04 3Q '04 성장율
공급량 시장점유율 공급량 시장점유율
1 노키아 66.6 32.0% 51.4 29.4% 29.6%
2 모토로라 38.7 18.6% 23.3 13.3% 66.1%
3 삼성전자 26.8 12.9% 22.7 13.0% 18.1%
4 LG전자 15.5 7.4% 11.8 6.7% 31.4%
5 소니에릭슨 13.8 6.6% 10.7 6.1% 29.0%
기타 46.9 22.5% 55.0 31.4% -14.7%
합계 208.3 100.0% 174.9 100.0% 19.1%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출처:SA)
Q1 '05 Q2 '05
판매량(백만대) 시장점유율 판매량(백만대) 시장점유율
노키아 53.8 31.2% 60.8 32.3%
모토로라 28.7 16.7% 33.9 18.0%
삼성 24.5 14.2% 24.4 13.0%
LG 11.1 6.4% 12.1 6.4%
소니에릭슨 9.4 5.5% 11.8 6.3%
지멘스 9.3 5.4% 8.4 4.5%
기타 35.4 20.6% 37.0 19.6%
172.2 100.0% 188.4 100.0%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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