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후반기 리그'에 KBO 소속 선수 2명이 참가한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는 김성경(투수)과 이창용(내야수)이다.
KBO 선수의 MLB 드래프트 리그 참가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2023년) 7월 발표한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 아젠다 중 유망주 육성과 기량 향상을 위한 첫걸음이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2021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MLB가 현대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유망주 선수들을 분석하고 발굴하기 위해 창설한 리그다.
6개팀이 참가해 팀당 80경기를 치르며, 전반기에는 드래프트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선수, 후반기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프로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과 독립리그 선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트랙맨, 랩소도 등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선수와 MLB 스카우트 팀과 공유해 각 선수 기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3년간 모두 133명에 달하는 MLB 드래프트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김성경과 이창용은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Mahoning Valley Scrappers) 소속으로 후반기 일정에 참가한다.
KBO는 "리그 유망주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 해외리그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구단은 김성경과 이창용 외에 트레이닝 코치 등 총 4명을 마호닝 밸리로 보낸다. 이창용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입단했고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으로 분류된다.
구단은 "지난해 군 전역 이후 한 단계 성장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고 앞으로 1군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이창용은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해외리그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며 "하루빨리 리그에 참가해 경험해 보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팀에서 원하는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경은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4순위로 지명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부상으로 잠시 야구를 그만두었지만 사회인 야구를 통해 다시 시작해 대학에 진학, 프로에 입단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MLB 드래프트 리그에 가서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임무 수행을 하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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