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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컵스 브루어 '화 못참고' 덕아웃 벽 주먹질 골절 부상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을 부러뜨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욱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콜튼 브루어다.

MLB 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루어가 왼손 골절 부상으로 인해 60일짜리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브루어는 전날(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있는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카일 헨드릭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MLB 시카고 컵스 투수 콜튼 브루어는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실점한 뒤 강판됐다. 그는 덕아웃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왼손으로 벽을 때렸고 결국 골절 부상 당했다. [사진=뉴시스]

그런데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는 컵스가 0-2로 끌려가던 3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루어는 0.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점)했고 호르헤 로페스와 교체됐다. 그런데 브루어는 강판된 뒤 덕아웃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부진한 자신의 투구에 화가 난 브루어는 왼손으로 덕아웃 벽을 내리쳤고 결국 크게 다쳤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에 부상을 당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인 셈.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 크레이그 카운실 컵스 감독은 "실수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면서 "선수나 팀에게 모두 불행한 일이다. 브루어가 감정에 휘둘린 건 아니지만 실수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브루어는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지난해(2023년)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뛰었다. 올 시즌 컵스와 계약했고 부상 당한 경기까지 모두 16경기에 나와 20.2이닝을 소화했고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MLB 시카고 컵스 투수 콜튼 브루어(왼쪽)가 지난 6월 20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소속팀이 6-5로 승리하자 팀 동료 덴스비 스완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LB 개인 통산 성적은 100경기(120이닝) 2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이다. 한편 컵스는 브루어가 부상 당한 경기에선 에인절스에 0-7로 완패했다.

그러나 8일 다시 만난 경기에선 5-0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컵스는 42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조 5위, 에인절스는 37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4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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