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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피플소프트 이어 시벨도 인수


 

최근 피플소프트 인수를 완료한 오라클이 이번엔 또 다른 라이벌업체인 시벨 시스템즈를 58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수 대금은 시벨 주식 한 주당 10.66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주말 시벨의 종가에 비해 17% 높은 가격이다. 시벨은 현금 현금 22억4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오라클의 실제 인수 비용은 36억1천만 달러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오라클은 또 시벨 주식 30%에 대해서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거래를 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오라클의 주가가 10.72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주식으로 받기로 한 시벨 주주들은 한 주당 오라클 주식 0.994주를 받게 된다. 양사는 이번 합병이 내년초쯤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라클 측은 시벨 합병으로 오는 2007년 5월 마감되는 2006 회계연도에 주당 2~3센트 가량의 수익을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번 합병을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15억 달러의 현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외부에서 빌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오라클은 약 340만 명에 달하는 시벨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은 앞으로 시벨의 고객관리(CRM) 시스템 영업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벨의 특화된 영업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기업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피플소프트를 인수했지만 CRM은 여전히 취약부문으로 간주됐다. 이로 인해 라이벌인 독일 SAP와 경쟁하는데 한계를 보여 왔다.

앨리슨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당분간 또 다른 대형 인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소형의 기술 관련 기업 인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시벨 인수는 피플소프트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수월했으며, 통합에 따른 위험 역시 훨씬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과 시벨이 몸을 섞기로 함에 따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개성 강한 두 경영자가 다시 만나게 됐다. 시벨 창업자인 토마스 시벨은 지난 1993년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독립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오라클의 핵심 경영자로 일했다.

시벨은 이후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1990년대 말 경에는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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