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비쿼터스 컴퍼니로 간다"...윤석경 SK C&C 사장


 

SK C&C가 분당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서울역 부근 4~5개 빌딩에 분산돼 있던 직원들이 분당 'SK u-타워' 한 지붕 아래 모였다.

SK C&C의 새사옥 SK u-타워는 지상 28층, 지하 6층짜리 대형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유비쿼터스 체험관을 비롯해 국내 최대규모의 IP텔레포니 시스템을 구축했고 무선랜, 화상회의실 등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한 첨단 기술환경을 자랑한다. 직원복지를 위해 탁아소 및 동시 수용인원 100명의 헬스클럽, 수면실 등도 마련돼 있다.

SK C&C는 분당 새사옥 입주를 계기로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경 SK C&C 사장을 만나 새사옥 입주에 대한 감회와 최근 사업 동향, 향후 전략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사옥 이전을 축하한다.

"2002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3년5개월만에 입주를 끝냈다. 지난 5년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업무공간 확보에 문제가 많았다. 그린빌딩, 연세빌딩, 파이낸셜센터 등 4~5개 건물에 임직원들이 분산 근무를 해왔고 교육, 연구, 휴식 공간 등이 부족했다.

분당시대를 맞아 이제 구성원에게 맘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R&D 공간을 확보하게 돼 든든하다. 성남시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조성한 분당 벤처타운에 처음으로 입주한 업체로서 성남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 새로운 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운 회사 비전을 발표할 계획은 없는가.

"지금 준비중이다. 내년 1분기에 회사의 그랜드 비전을 발표할 것이다."

-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목표달성에 문제는 없는가.

"올해 목표가 매출 1조1천억원에 영업이익 600억원 달성이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목표에 다소 못미치지만, 이익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 하반기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겠다."

- 중국이나 인도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그동안 중국에서 시도해 왔던 부분은 통신이나 방송영역에서 쌓아온 국내의 경험과 솔루션을 중국 통신업체에 제공하는 것과 에너지, 화학 분야의 솔루션을 중국의 국영기업 혹은 민영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해왔다. 중국은 사업이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주의가 필요한 시장이다. 자칫 지식만 넘겨주고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 인도 역시 현지 유력 통신업체 및 에너지 분야를 타깃으로 톱 매니저 수준의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다."

-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나오나.

"아직 공개하긴 힘들지만, 통신 및 방송 관련 솔루션은 현재 중국의 유력회사와 MOU를 체결, 우리 솔루션과 중국의 장비를 함께 제공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공동 마케팅과 전시회 공동 참여는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화학분야는 SK주유소에 적용한 주유소 관리시스템 등을 갖고 중국의 유력 에너지 회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인도는 아직 MOU까지는 가지 않았고, 최고경영층이 서로 만나 관심사를 확인하는 중이다."

- 새사옥 입주와 함께 R&D투자를 강조했는데, R&D의 주력은 어느 분야인가.

"큰 방향은 유비쿼터스 컴퍼니를 지향하는 것이다. 기존 IT아웃소싱이나 SI외에 통신 분야의 솔루션, 콘텐츠쪽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갖고 있는 'SKY 네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RFID 등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 MP3플레이어 업체인 디지털큐브와 제휴를 맺었는데, 콘텐츠 관련 사업을 위한 것인가.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PMP에 주목하고 있는데 PMP에 우리 'SKY 네비게이션'이 탑재될 수 있을 것이다. PMP는 향후 화상전화 혹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동영상 단말기로 발전할 것이며 거기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이 요구될 것이다. 디지털큐브의 PMP 제작 능력과 SK C&C의 다양한 부가기능 제공 능력이 합쳐지면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제휴를 하게 됐다."

- R&D 투자는 얼마나 예상하고 있는지.

"R&D 투자는 SW엔지니어링과 솔루션 개발의 두가지 측면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양쪽을 모두 합쳐 우리 회사 매출액의 1.5% 정도에 달하고 있는데(교육은 제외), 궁극적으로는 이 부분이 매출액의 2%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탁아소 시설과 여직원 휴게실 등을 보니 여직원 복지에 꽤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우리회사의 여직원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3년동안 입사한 직원들만 보면 40%가 여직원이다. 여직원의 복지 증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향후에는 여직원들을 위한 육아휴직 강화, 재택근무, 플렉시블 타임제 등도 도입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 사회공헌활동도 최근 활발한데.

"사회공헌은 영역이 넓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두가지를 기본원칙으로 삼고 진행중이다. 첫번째가 장애인 지원이고, 두번째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성남 주변이 장애인 보육시설이 많아 1차로 성남에 장애인 무료 IT교육센터를 오픈했고 올 하반기에는 일산에 두번째 무료 IT교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 상생경영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해외 공동진출 모델을 만들 계획은 없는가.

"서비스 업체로서 바람직한 일이다. 쉽지는 않지만 계속 모색은 하고 있다. 올해 수주한 사우디 국영 방송 프로젝트에도 국내 중소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처해 있는 3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어떻게 역량을 키울 것인가, 둘째 어떻게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셋째 자금 문제다. 이 세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솔루션이나 교육시스템을 중소협력업체까지 개방을 해 나갈 계획이다. SK u-타워 8층은 교육장이다. 여기서 교육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중소기업들과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같이 사업을 수행해 시장 공동 창출에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자금 지원 부분은 이미 시행을 하고 있는데 우리와 거래 중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등에 적극 추천해 좋은 조건의 신용 획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론, 현금결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 기상청 사업, 정부통합센터 프로젝트 등 최근 SK C&C가 수주한 사업에 대해 LG CNS가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이 잇따르면서, LG CNS와의 관계가 좀 불편해 보인다.

"우리가 사업을 수주한 후 LG가 이의제기를 한 내용들을 보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과연 치명적인 결함이었는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결국 경영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업을 수주못했다고 상대의 약점을 캐서 이의제기하고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 SI업체들이 폐쇄적인 계열사 내부시장에서 이익을 남기고 공공이나 금융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임으로써 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외부 공공시장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저수익 사업인 것은 사실이다. 엄청난 '레드오션'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앞으로 개선될 것이다. 대부분의 업계 CEO들이 이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퀄러티 게이트(Quality Gate)를 통해 적자 수주를 막기 위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적자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전사적인 시스템이 가동하고 있다. 공공시장에서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만 봐도 공공시장에서 이익률이 3~4% 올라갔다."

- SK C&C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면 무엇인가.

" 간단하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작은 프로젝트라도 치밀하게 하자는 것이다. 삼성이나 LG는 우리보다 큰 회사다. 그만큼 그들은 전선이 넓다."

- 새 사옥은 국내 최대규모의 IT텔레포니 시설을 갖췄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사옥을 마련할 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IT 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전화도 PSTN이 아닌 IP텔레포니로 바꿨고, 무선랜이나 화상회의 시스템 등에 투자를 하게 됐다. 또 '일과 휴식의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즐겁고 편하게 일하는 공간말이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비쿼터스 컴퍼니로 간다"...윤석경 SK C&C 사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