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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오늘 표결…野 선택에 국회는 초긴장


당론 없이 자율투표…부결 우세 속 이탈표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본청 내 당대표실에서 15일차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본청 내 당대표실에서 15일차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체포안)이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의 생사여탈을 거머쥔 민주당의 선택을 앞두고 국회는 전날(20일)부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전날 이 대표의 체포안은 민주당이 발의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보고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 표결한다는 법률에 따라 이날 오후 2시께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체포안과 해임건의안 모두 단독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 의원들에게 "내일 한 분도 빠져서는 안 된다. 제가 장관들(의원 겸직 장관)도 부를 것"이라며 "반드시 표결에 임해달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안 표결 방침을 논의했으나 결국 당론 결정 없이 자율투표하기로 결정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반대)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원총회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으므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전날 의총에서는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격론을 벌였으며 친명(친이재명)계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부결을, 소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가결(찬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장기간 단식을 이유로 민주당 내 부결론이 힘을 얻고 있으나 이탈표로 인한 가결 가능성은 남아있다. 가결표가 확실한 국민의힘·정의당·시대전환·한국의희망 등을 제외하고 민주당에서 28표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여명 이상의 이탈표에 직면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전날 "(2월) 가결을 던진 의원들이 대부분 또 한 번 가결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와 친명계는 막판 부결 여론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 또한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결을 주장하는 집회도 예고했다.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사무총장은 "가결표 던지는 의원들은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며 정치보복까지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체포안 표결 방침이 한 번 더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표결을 앞두고 의원들이 심적으로 많이 착잡한 상황"이라며 "부결 독려든 가결 주장이든 다시 언급되지 않겠느냐 (친명·비명) 어느 쪽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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