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모터쇼에 처음으로 출격해 전장 기술을 뽐낸다. 이들은 자동차 업체가 아니지만 급성장하는 전장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차원에서 글로벌 행사 참여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5~10일(현지시간)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공급업체 등이 최신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S) 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와 함께 IAA 모빌리티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해 개막 전날인 4일 프레스콘퍼런스를 열고 모빌리티에 대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 업체가 가전전시회가 아닌 모터쇼까지 공들이는 것은 전장 사업의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사업 시장 규모는 2024년에 4000억 달러(약 520조원), 2028년에 7000억 달러(약 9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30년 이후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가 될 것으로 보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은 유럽, 북미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개 사업을 중심으로 10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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