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물고기 아파트' 설치…축구장 73개 면적

인천광역시는 올해 18억원(시비)을 투입해 옹진군 대청‧소청, 덕적, 자월 연안 해역에 축구장 73개(축구장 1개 7천140㎡) 면적(52ha)의 인공어초 648개를 설치한다. 인공어초 설치 모습. [사진=인천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는 올해 18억원(시비)을 투입해 옹진군 대청·소청, 덕적, 자월 연안 해역에 축구장 73개(축구장 1개 7천140㎡) 면적(52ha)의 인공어초 648개를 설치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공어초는 해양 생물의 서식·산란장 조성을 목적으로 콘크리트·강재 등으로 만든 일명 물고기 아파트다. 인공어초가 바닷속에 들어가면 해조류가 부착하고 어·패류 등이 서식 가능한 거주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이날 옹진군 대청·소청 해역 16ha(축구장 22개)에 너비 13m, 높이 9m 규모의 대형 강제고기굴어초 2기를 설치했다. 이어 9월~10월에는 덕적·자월 해역 36ha(축구장 50개)에 사각형어초(300개), 터널형어초(140개), 신요철형어초(206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인공어초 시설 사업 전·후 해양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다. 대상 해역 현황, 수산 자원량, 해양 환경 등을 조사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수산 자원 조성 효과 등을 정밀 분석한다.

또 인공어초 설치 후(2~3년) 상태 조사, 폐기물 조사·처리, 어초어장 기능성 분석 등 사후 관리도 실시한다.

오국현 수산과장은 "인공어초 사업은 수산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업인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해역에 적합한 인공어초를 설치해 풍요로운 수산 자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인 1만 2천265ha 규모의 인공어초 어장을 조성한 바 있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