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천LNG발전소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로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무상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통상 발전소에서는 장비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많은 양의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인천LNG발전소 역시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냉각수를 얻는 과정에서 바다로부터 어류, 굴껍질 등 염분이 포함된 다량의 해양폐기물이 유입된다.
인천LNG발전소는 친환경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폐목재, 고철 등 대부분의 폐기물을 재활용해왔으나, 해양폐기물 재활용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발전소는 나날이 증가하는 해양폐기물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고자 폐기물을 전수 조사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해양 폐기물 내에서 유기물, 수분, 공기 등의 퇴비화 조건이 형성되면 미생물 분해작용에 따라 퇴비가 만들어지는 '호기성(好氣性) 퇴비화 공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적재장에서 폐기물, 톱밥, 미생물을 혼합한 후 2주간 건조시키고, 선별기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숙성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호기성 퇴비화 공법으로 폐기물을 퇴비로 만드는 데는 약 30일이 걸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농가에 무상 공급한 퇴비는 약 50톤으로 대기 및 토양오염도 줄이면서 주변 농가의 농업생산성 증대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과거 고효율 발전이 핵심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발전이 대세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발전소 내 7개의 발전기 중 3, 4호기를 수소 혼·전소 발전기로 순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CCS기술도 적극 적용해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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