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물가인상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수준에 임금 삭감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85.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6e3828fe1d888.jpg)
직장갑질119는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은 대체로 최소 시간당 1만1천원 이상의 임금을 받아야 적절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노동자가 어려움 없이 식료품·임대료·이자·교통비·기타 필수품을 감당하기 위해 시간당 얼마(필수시급)를 벌어야 하냐는 질문에, 84.5%가 시간당 1만1천원 이상(월 230만원 이상), 65%는 1만2천원 이상(월 251만원 이상), 45.5%는 1만3천원 이상(월 272만원 이상), 34.8%는 1만4천원 이상(293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적당한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77.6%가 시간당 1만1천원(월 23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임금 구간별로는 시간당 1만1천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37.1%, 1만2천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19.7%, 1만3천원 이상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20.8%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내년에 월급이 얼마나 올랐으면 좋겠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평균 83만6천원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임금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1000원이 될 경우 약 557만명의 저임금 노동자가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온다"며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임금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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