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공사와 초전도체를 활용해 전력계통에 발생하는 고장전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초전도 전류제한기를 상용화한다.
LS일렉트릭과 한전은 전북 고창군 소재 한전 서고창 변전소에서 22.9kV·2천A 초전도 전류제한기(SFCL)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SFCL은 초전도체를 활용해 평소에는 전력계통에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단락(합선)이나 낙뢰 등 계통에 임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1~2ms(1ms, 1천 분의 1초) 이내에 고장전류를 빠르게 줄이고, 수 ms 이내에 고장전류의 크기를 정상전류 수준으로 전환해 사고전류로 인한 전력설비 손상을 최소화하는 설비다.
전력계통에 고장전류가 발생하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보호신뢰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장전류를 제한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다. SFCL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LS일렉트릭과 한전은 이를 반영해 신재생, 분산전원을 포함하는 계통연계용 MV(Medium Voltage)급 대용량 초전도 전류제한기를 개발해 서고창 변전소에 설치했다. 내달부터 시운전을 거쳐 실계통 접속 및 실증운영에 돌입한다.
이번 SFCL은 배전급 세계 최대 용량이면서도 외형은 최소 크기(기존 제품의 30%)로 개발했다. 또 핵심 부품이 단위 모듈화돼 있어 정격에 맞게 설계하지 않고도 어떤 계통에나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경제성도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실증운영을 거쳐 상용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국내 시장 상용화는 물론 해외 초전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양수발전,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연계 전력계통이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시아나 유럽 시장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베트남, 아일랜드 등과 SFCL 도입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전력사용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점차 대형화, 복잡화되는 전력계통에서 필수 설비가 될 것"이라며 "실계통 운영을 통해 상업용 전력 시스템으로서 완성도를 높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