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SSG 구단은 에니 로메로를 대신해 새로운 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계약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엘리아스는 총액 54만 달러(약 7억1천만원)에 SSG와 계약했다. 쿠바 출신 좌완인 엘리아스는 지난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고 2014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29경기 선발등판)에 출전해 바로 두 자릿수 승수(10승, 평균자책점 3.85)를 달성했다. MLB 통산 133경기(54경기 선발등판)에서 395.2이닝을 소화했고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시애틀을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에서도 뛰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쿠바대표팀에 승선해 소속팀이 준결승까지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예선에서는 이탈리아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구단은 "엘리아스는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일고 평가했다. 또한 "무엇보다 안정된 투구 메카닉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이 좋다"며 "직구와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과 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투구가 가능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구단은 트레이 힐만 컨설턴트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방면으로 엘리아스의 야구 내·외적인 평가를 확인했다. 여기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량과 인성적으로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SG에서 다시 한 번 팀 동료로 만나게 된 기예르모 에레디아(외야수)는 "엘리아스는 착하고 선한 성격의 선수"라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향을 갖고 있다"고 구단에 조언했다. 에레디아와 엘리아스는 같은 쿠바 출신으로 시애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엘리아스는 구단은 통해 "KBO리그에서 뛸 수 있고 명문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팬 여러분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에 합류하게 되면 다같이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엘리아스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한구야구위원회(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에도 마운드 위로 오르지 못한 가운데 SSG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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