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거칠 것 없이 보이던 롯데 자이언츠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10-2로 이겼다.
KIA는 전날(2일) 당한 패배(4-7 패)를 설욕하며 롯데의 연승을 9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KIA는 13승 12패가, 9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15승 9패가 됐다.
KIA 승리 주역은 신인 좌완 윤영철이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해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선발 등판 4경기만에 첫 승을(1패) 드디어 신고했다.
반면 롯데 입장에선 선발투수로 나온 나균안이 흔들렸다. 나균안은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4승)을 당했다.
KIA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3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은 바로 나왔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적시타를 연달아 날려 4-0 리드를 잡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우성이 나균안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KIA는 5-0으로 여유있게 달아났다.
롯데도 추격에 나섰다. 5회초 김민석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6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했다.
7회말에는 타자일순하며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4점을 더하며 이날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초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에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개인 1500경기 출장(KBO리그 통산 63번째)을 달성했다.
KIA와 롯데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친다. 양현종(KIA)과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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